역사여행7. 송양지인(宋襄之仁),양공지인(襄公之仁) 

오늘은 춘추시대의 어리석은 제후의 한명인 송양공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겠습니다

 ㅇ 춘추시대, 기원전 640년, 송양공, 초성왕과의 전쟁 

 ㅇ 송양공이 천하패권을 잡으려다가 도리어 초나라에 붙들려가서 갖은 곤욕을 치렀다. 송양공이 복수하기 위하여 초나라를 도운 정나라를 치니, 초나라가 원군을 보내어 송과 초간에 전쟁이 일어남 

 ㅇ 송군이 먼저 홍수(泓水) 남쪽에 진을 치고 초군과 대치함.

   - 공손 고가 간한다 : 우리는 무기가 초군만 못하고 군사의 수효가 초군만 못하고 사람들이 초군만큼 영악하지 못합니다. 그래서 우리 송나라 사람들은 초를 독사처럼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. 초와 싸워서 이기기 힘듭니다.

   - 송양공 왈 : 초군은 무기와 군사수효는 우리보다 많을지 모르나 인의(仁義)가 부족하다. 옛날에 주문왕은 군사 3천명으로 은나라 억만 대중을 이겼으니 오직 인의가 있었기 때문이라. 따라서 도덕있는 임금이 무도한 신하를 피한다는 것은 과인으로서는 할수 없다. 

 ㅇ 송양공이 타는 수레 끝에 인(仁), 의(義) 두 글자를 쓴  큰 기를 세움

 ㅇ 초장 성득신이 홍수 북쪽에다 진을 치고 한 낮에 홍수를 건널 때 

  - 공손 고가 건의 : 초군이 날이 밝은 후 강을 건너오는 것은 우리를 몹시 깔보기 때문입니다. 그들이 반쯤 건너올 때 우리가 공격하면 우리는 전군(全軍)으로서 초군 반을 꺽을수 있습니다. 만일 초군이 강을 다 건너오면 적은 많고 우리의 수효는 적어서 당적하기 어렵습니다.

  - 송양공이 손가락을 들어 큰 기를 가르키며  왈 : 너는 저 인,의 두글자가 보이지 않나뇨! 과인은 당당히 진을 펴고 정정당당히 싸울 뿐이다. 어찌 적이 반쯤 건너는 걸 칠 수 있으리요 

 ㅇ  초군이 강을 다 건넌 후 동서로 진을 칠 때

   - 공손 고가 건의 : 초군이 아직 진을 다 치지 못했으니, 속히 북을 울리고 적을 무찌르면 반드시 적은 정신을 못 차릴 것입니다.

  - 송양공이 공손 고의 얼굴에다 침을 탁 뱉고 꾸짖는다 

    “시끄럽다. 너는 적을 치는 일시적 이익만 탐하고 만세의 인의는 모르느냐? 과인이 당당한 진으로써 어찌 진도 치지 못한 적을 무찌를수 있으리요”

  - 공손 고가 한탄한다.

    “전쟁이란 많은 적들을 죽이는 것을 근간으로 삼는데, 우리 주공께서는 매번 인의(仁義)만을 앞세우니 도대체 무얼 주장하는지 모르겠다”

 ㅇ 이 전쟁에서 송군은 대패하여 많은 군사가 죽고 송양공은 오른 쪽 넙적다리에 화살을 맞고 힘줄이 끊어지는등 큰 부상을 입음

 ㅇ  돌아와서 백성들의 원성이 크자, 송양공이 전상에서 하는 말이 

    “ 과인은 군자와 같이 항상 인과 의로써 군사를 쓰려하거늘 어찌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적을 괴롭힐수 있으리요.”

 ㅇ 이 소문을 듣고 백성들이 하도 기가 막혀서 원망하다 말고 송양공을 어리석다고 비웃었다. <송양공이 인의를 지키려다가 인심만 잃고 망했다>는 말이 생김.

   - 이를 양공지인 또는 송양지인 이라고 함.

 ※ 염옹이 시로써 이일을 탄식

     등, 증 두나라 임금에게 가혹하게 하고 초군에게만 너그러이 대하다가 

     마침내 넙적다리를 부상당하고 웃음거리가 되었도다

     송양공처럼 인의를 찾다가는 

     도적놈과 성인도 분별할 수 없으리라